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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2021년 제일기획 데이터기획직 대학생 인턴 후기

소중했던 6주 간의 제일기획 인턴 생활을 마치고 이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이 먼 훗날 저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글은 인턴 생활 중에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형식으로 작성해보려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요!

 

- Ep1. 전국에서 한 명 뽑았다. 그게 바로 나?

- Ep2. 내 인생 첫 사회생활, 풀정장으로 시선 집중

- Ep3. 유튜브에서 뵙던 분이 눈 앞에!

- Ep4. 서프라이즈 생일파티

- Ep5. 면접을 그렇게 잘봤다고 하던데~

- Ep6. 직접 느껴본 제일기획 장점

- Ep7. 과제 준비 과정과 최종 발표, 그리고 느낀 점


Ep1. 전국에서 한 명 뽑았다. 그게 바로 나?

인턴 선발 최종 발표가 나고 며칠 후, 제일기획 인턴 카톡방이 개설되었습니다.

그런데 카톡방 인원이 6명이었습니다.

인사담당자 한 분과 선발된 인턴 5명,,

요즘 금턴금턴 하던데 왜 금턴인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지원한 데이터 기획직의 경우에는 선발된 인원이 한 명이었는데,

앞으로 이런 취업난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걱정과 동시에

한 편으로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선발되었다는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Ep2. 내 인생 첫 사회생활, 풀정장으로 시선 집중

"저희 회사는 자율복이기 때문에 편하게 입고오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신입사원이 첫 날부터 편하게 입고 가면 좋아보이지 않을 것 같았고,

사실 대부분 비즈니스 캐쥬얼로 입고 오실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타이에 구두까지 풀정장으로 출근을 했는데,,

이게 뭐야,, 정말 다 자율복장이셨습니다(심지어 쪼리 신은 분, 모자 쓰신 분도 계셨음).

 

덕분에 첫 출근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풀정장 입고 출근한 애' 로 소문이 나서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피식하네요

 

Ep3. 유튜브에서 뵙던 분이 눈 앞에!

면접 준비를 하면서 제일기획 유튜브를 많이 참고했고, 

특히 신입사원 브이로그, DnA 센터 소개 영상 등을 보며 입사에 대한 간절함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에서 뵈었던 분을 회사에서 직접 보니 마치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고,

혼자 내적 친밀감을 많이 쌓은 터라 너무 반가웠습니다.

 

한 번은 DnA 센터 소개영상에 출연하신 프로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커피도 사주셨는데,

제가 먼저 성함을 알아맞추자 놀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심지어 다른 사업부와 미팅할때도 영상에서 뵈었던 분을 만나며 인사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Ep4. 서프라이즈 생일파티

정말 우연히도 6주의 인턴기간 중 제 생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챙겨주실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게,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금방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일 당일,

나른한 오후에 회의실로 살짝 부르시더니 작은 파티를 해주셨습니다.

생일파티가 유일한 팀 내 연중행사라고(감동)..

 

그 당시에는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어색해서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 것 같은데,

팀 프로님들의 깊은 배려에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아직도 가지고 있는 저 플랜카드 ㅋㅋㅋ

 

Ep5. 면접을 그렇게 잘봤다고 하던데~

인턴 생활을 하면서 제가 면접을 잘 봤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건너 듣기로는 창의성 면접에서 만점을 주신 분도 계시다고 하셨고,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었던 친구로 자잘하게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면접이 끝난 직후에 어느 정도 합격을 예상했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고,

이는 제가 면접에서 준비한 무기가 잘 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컵홀더를 제작하여 마케팅 활동했던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제작했던 컵홀더를 챙겨간 것,

(이후 면접을 보셨던 프로님과 마주쳤을 때 저를 보고 '컵홀더 그 친구 맞죠?' 라고 하셨다)

 

면접때 나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작은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분석 결과를 보고 드린 것,

(면접관 중 한 분은 이 모습이 되게 좋았다고 하셨다)

 

이 외에도 블로그 활동, 문제해결 논리 등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무기들을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챙겨갔던 컵홀더

 

Ep6. 직접 느껴본 제일기획 장점

- 자율출퇴근제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하면 됐기 때문에 출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것을 목표로 했지만,

가끔 조금씩 늦게 출근할때면 그만큼 늦게 퇴근하면 되기 때문에 출근길에 뛴 적이 없었습니다.

 

- 점심시간 두 시간

무려 점심시간이 두 시간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점심먹고 카페들렸다가 사무실에 도착해도 시간이 남습니다.

그래서 바쁜 업무가 없다면 다들 경치가 좋은 11층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전신안마기가 있는 휴게실에서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정말,, 이건 제일기획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 맛있는 사내식당과 아침, 저녁 제공

삼성 전계열사가 사내식당을 웰스토리에서 운영하는걸로 알고 있는데(확실X),

그 중에서도 제일기획이 상당히 맛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음식 퀄리티가 정말 좋은데 가격은 학식보다 저렴했고, 

심지어 아침과 저녁은 무료로 제공되었 때문에 자취생인 저로써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 이태원 근무

제일기획 본사가 이태원에 있어서 6주 간 한남동 맛집은 다 가본것 같습니다.

한남동 맛집에서 점심먹고 한남동 이쁜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사무실 들어가서 30분 정도 더 쉽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퇴근하고 주변 놀거리가 많아서 잘 놀았을텐데,, 그게 가장 아쉽네요.

 

- 함께 일하는 사람들

점심시간 두 시간만큼이나 좋은 장점은 다름아닌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대학교에 온 것 같은 기분..? 근데 팀원들이 다들 능력자인 것..?

말 안해도 먼저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분위기와 그 사람들이 좋았습니다.

 

사실 일하면서 가장 힘들게 하는게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어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고,

다른 프로님들께 제일기획의 장점을 여쭤볼때면 사람들이라는 말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거기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Ep7. 과제 준비 과정과 최종 발표, 그리고 느낀 점

'전처리 프로세스의 효율성 개선' 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6주간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사용하는 툴을 이용하여 개선하는 방법''프로그래밍을 이용하여 개선하는 방법' 두 가지로 진행했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보다는 새로운 툴의 사용법을 익히고, 개선하고, 성과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인턴 실습을 통해 '코딩 실력이 늘었다', '데이터 활용 능력을 키웠다' 라는 생각보다는,

'현업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어떤 KPI를 가지고 분석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부서에서 하는 일은 무엇이고, 그 속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등을 직접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분야인 광고업, 그 중 국내 1위 기업인 제일기획에서 인턴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남은 한 학기 잘 마무리해서 채용 전환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모든 취준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