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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2021년 제일기획 데이터기획직 대학생 인턴 최종 합격 후기

채용 프로세스

 : 서류 > GSAT > 면접

 

* 면접 구성 및 질의 내용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준비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

 


0. 지원 자격

오픽 미리 준비하세요!

IH 이상을 따두시면 대부분의 직무에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1. 서류

자기소개서의 핵심은 읽고 싶은 자기소개서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줄을 읽으면 두 번째 줄이 궁금한 글이 되어야 해요!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서두에서 자기소개서의 핵심을 한 마디로 정의하고, 

이후에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나열해야 읽고 싶은 글이 됩니다.

1-1. 전체적인 순서

    1. 합격 자기소개서들을 읽으며 회사의 인재상과 전체적인 글의 구조를 파악

    2. 각 문항 별 어떤 경험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어떤 점을 부각시킬 것인지 정리

    3. 글자 수 고려하지 않고 1차 완성

    4. 글자 수 고려하며 내용 탄탄하게 2차 완성

    5.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가독성 확인,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부합하는지 확인

 

순서가 많아서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겠지만,,

이렇게 글의 기초부터 탄탄히 해야 오히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 같아요!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글을 작성하는 과정이 매우 괴롭게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1-2. 작성 요령

  - 두괄식 작성 : 

삼성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을 보면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시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문항의 시작을 '광고의 고객맞춤화를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했어요!

해당 문항을 읽으시는 분은 단번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파악함과 동시에 뒷 이야기가 궁금하시겠죠..? (제발)

 

  - 담백한 경험 : 

동아리 활동, 수상 내역 등 대단한 경험이 없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교내에서 수행한 과제 혹은 미니 프로젝트 등도 좋은 소스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점은 첫 번째 문장에서 주장한 내용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뒷받침 하는지 입니다.

 

담백한 경험을 작성하는 것의 핵심은 단순히 '내가 이런 경험들을 해봤다'가 아니라,

'이런 것을 해보고 싶은데 왜냐면 이런 경험 때문이야' 혹은 '이런 것을 위해서 이런 경험도 해봤어' 입니다.

 

  - 직무에 대한 열정이 보이는 경험 : 

지금까지 읽고 싶은 자기소개서 였다면 지금은 뽑고 싶은 자기소개서 입니다.

직무 관련 전문성이 있는 것도 좋지만 사실 신입이 무슨 전문성이 있을까요.. ㅎㅎ

 

사실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친구가 유리한 이유는 그 일에 전문성이 있다기 보다는

대회에 참여할 만큼의 직무 관련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주도적으로 어디까지 노력해보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해서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즉 한 가지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편이 좋겠죠!

 

 

 

2. GSAT

서류를 합격하셨다면 GSAT을 보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서류 합격 발표 전부터 GSAT을 준비하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류에서 합격하시면 남은 기간에 맞춰 계획을 세우시고 준비하세요!

2-1. 공부 방법

준비물 : 해커스 파랭이, 하양이, 봉투 모의고사 2 set, 문제풀이 용지

* GSAT을 볼 때는 주어진 문제풀이 용지 외의 사용이 불가하고, 그 용지에는 번호 별로 할당된 여백이 있습니다.

해당 번호의 공간에서만 풀이가 허용되기 때문에 연습할 때부터 문제풀이 용지를 개인적으로 출력하여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로 해커스 파랭이의 실전 모의고사 파트 전까지를 모두 풀며 문제 유형을 익힙니다.

그리고 시간을 재서 모의고사 1회를 한 번 풀어보는데, 다 풀기에는 시간이 무척 촉박할 거에요!

따라서 남은 파랭이 모의고사들은 문제를 빨리 푸는 방법과 스킬들을 적용시키는 연습을 합니다.

(유튜브 봉봉TV 추천)

 

파랭이를 서둘러 끝낸 후, 하양이와 봉투 모의고사를 이용해서 실전 연습을 합니다.

최대한 시험과 비슷한 환경을 만든 후에 (독서대에 책을 세우고 눈으로만 보기, 시간 재기, 문제풀이 용지 사용),

파랭이 실전 모의고사에서 연습한 스킬들을 활용하여 시험을 보고,

채점한 후에는 못 푼 문제와 틀린 문제들을 중심으로 다음 시험 전략을 보완합니다.

(예를 들어 못푼 문제 중에 쉬운 유형이 있다면 먼저 풀 것, 항상 시간이 오래걸리는 유형은 그냥 넘어가 볼 것) 

2-2. GSAT 꿀팁

 - 문제 풀이 순서 : 

분명 사람마다 자신있는 문제 유형이 다를 것입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파악해 보시고, 나만의 문제 풀이 순서를 세워보세요!

 

저는 수리를 풀 때 자료해석을 종료 10분전까지 풀고, 남은 10분으로 응용수리와 마지막 수열 문제에 할애했습니다.

추리에서는 명제를 풀고 바로 도형으로 넘어가서 비문학까지 풀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으로 논리 추론 문제를 풀었는데, 논리 추론에서도 비교적 잘 푸는 유형(순서대로 줄을 세우는 문제)을 먼저 해결했습니다.

 

 - 스터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터디는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푸는 방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던 점은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시험을 볼 때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타입인데, 

스터디에서 이미 많은 긴장을 하며 모의고사를 풀어서인지 금방 적응을 하게 되더라구요!

 

 - 시험 난이도

하양이 모의고사 보다 쉽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셨고, 긴장하지 않는다면 연습보다 3~4개 더 풀 수 있을거에요!

 

 

 

3. 면접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면접 관련 내용은 대외비라고 해서 공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면접 관련 포스팅이 많이 없었구나..)

저도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으려 이 포스팅을 하지 말까 고민했는데,

취준하는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후기 포스팅이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대외비를 지키며 작성하자 결심했습니다.

3-1. 준비 방법

먼저 기업분석면접 예상 질문(인성, 직무, 자기소개서)을 정리했습니다.

(기업 분석은 잡플래닛, 캐치, 분기보고서, 제일기획 홈페이지, 최근 뉴스 등을 참고)

 

그리고 면접 스터디를 꾸린 뒤 정리한 내용을 공유했는데,

모두 다른 직군의 지원자들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의 기업 이슈를 파악할 수 있었고, 

각자 자기소개서를 공유하며 면접 예상 질문을 추가하는 등 스터디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공유된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 답변을 준비했고, 

한 명씩 돌아가며 온라인으로 면접 롤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오프라인 면접이었다면 오프라인으로 진행).

 

롤 플레이가 끝난 후에는 서로 피드백을 통해 준비한 답변을 수정했고,

녹화본을 보면서 말하는 속도와 표정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스터디를 반복했습니다.

3-2. 면접 꿀팁

 - 1분 자기소개 :

1분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전체 면접 분위기가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담백한 소개가 좋다고 생각되어 "안녕하십니까, ~직무에 지원한 ~입니다" 로 준비했는데,

스터디원 중 한 분이 시작하자마자 대뜸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며 면접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을 보고 한 수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소개가 강렬해서인지 이후 답변들도 인상깊게 들렸고, 

제가 면접관이라면 합격을 주었을 정도로 계속 생각나는 답변이었습니다(실제로 공채 합격하셨다고 하네요).

 

 - 답변 체화시키기 :

외운 답변은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저는 특정 키워드만을 기억하며 일상 생활에서 계속 되뇌었습니다.

샤워를 하면서 갑자기 거울을 보며 답변하기도 하고,

헬스장을 가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고,

자기 전에 책상에 앉아서 답변해보는 등 생각날때마다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실제 면접장에서 생각했던 답변을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창의성 면접 : 

창의성 면접의 구성은 유튜브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팁은 글을 길게 적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주변 분들은 페이지를 꽉꽉 채워 작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저는 6줄 정도(?) 간략하게 작성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의 절반은 가만히 앉아 문제를 곱씹어보는 것에 사용했고,

나머지 시간의 절반은 가만히 앉아 답변할 글 구성을 생각했고,

남은 시간을 글쓰는 것에 투자했습니다.

 

글이 길면 면접관들에게 트집 잡힐 여지를 많이 줄 뿐만 아니라,

읽고 싶지 않은 글처럼 보이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제 분석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글은 일목요연하게 핵심만 전달하라는 것입니다. 

 

 - 나만의 무기 준비 :

만약 면접을 개똥처럼 보더라도, 그래도 붙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한 가지 기막힌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데이터 분석 직군이니깐 나름대로 제일기획 광고를 분석해보고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자!

 

마지막으로 할 말을 물어볼 때(물어보지 않으시면 마직막으로 할 말이 꼭 있다고 하며),

면접을 잘 보지 못했다면 결과를 뒤집을 기회가,

잘 봤다면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했고,

실제 면접에서 잘 어필하고 왔습니다!

 

 

 

4. 느낀점

채용 전환형 인턴도 아니고, 방학 2개월짜리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열심히 잘 하고 있구나 하며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했네요 :)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는 참 운이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영어도 잘 못하는 내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

혼자 데이터 분석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군대 동기의 추천으로 연합 동아리에 들어간 것,

학교를 복학할 즈음 '데이터사이언스 연계전공'이 개설되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것,

과거에 들었던 교양 과목들이 연계 전공의 전공으로 인정이 된 것,

덕분에 시간표를 널널하게 짤 수 있었고 덕분에 인턴 준비할 시간도 있었던 것

 

만약 그때 휴학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동아리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만약 연계전공을 신청할 수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네요 ㅎㅎ

 

 

사실 어릴적 제 꿈은 카피라이터 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돌고돌아 우리나라 1등 광고 기업인 제일기획에서 근무해볼 기회가 생겼네요.

인생.. 참 알 수 없습니다.

 

내 인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