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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doc./Life

가장 기분 좋았던 칭찬


지난 학기에 학점이 남아서 교양 수업을 많이 들었다.
9학점 전공으로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도 있었지만,
사실 대학교에서 좀 재미있는 수업도 들어보고 싶었고 그런 로망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신청했다.
'요가 및 필라테스', '작곡 실습', '배드민턴', '초급 일본어'

그 중 작곡 실습과 초급 일본어는 학점이 있었기 때문에(2학점과 3학점),
'괜히 들었다가 평균 졸업 학점을 깎아먹으면 어떡하지' 하며 걱정했지만
안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했다.

교양과목들은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서 매 수업마다 열심히 했고,
학점을 잘 받는게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수업시간이 끝날 즈음에는 교양과목 교수님들에게 칭찬을 자주 들었다.

한 번은 요가 및 필라테스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상휘 학생은 수업 때마다 항상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 날따라 그 칭찬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았다.
교수님께 칭찬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항상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이라는 말이 좋았다.

내가 평소에 공부하는 분야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도 열심히 한다는게!

"나는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구나" 라는 생각에 힘을 더해준 교수님의 말씀이 좋았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의미부여할 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던 칭찬이었다.